자유게시판
HOME > Community > 자유게시판
그건 몰랐는데.네, 가겠습니다.이들은 귀족이기 때문에 많은 금은 덧글 0 | 조회 212 | 2019-07-03 02:30:13
김현도  
그건 몰랐는데.네, 가겠습니다.이들은 귀족이기 때문에 많은 금은보화를 갖고 있었어. 또 군대를 양성하여 볼셰비키 혁명을 깨뜨려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엄청난 액수의 군자금을 마련하여 출발했던 거야.왜 그래?전화를 받을 때와는 달리 하야꼬의 목소리는 가벼웠다.네?그랬구나, 그랬어.아, 네. 강의를 다 끝내셨군요.호수는 꽝꽝 얼어붙어 있었지. 추위에 지치고 피로한 사람들이 얼음 위를 걷는 것은 엄청난 비극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어. 무려 삼십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얼음판 위에서 낙오하게 되었지. 그래서 우리의 주둔군이 기다리는 블라디보스톡까지 살아간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어.원래의 범퍼도 찾았습니까?현직 교수라는 말입니까?교수님이 정신병원에서 아까이라는 단어를 내뱉으며 중압감에 시달렸다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통 알 수가 없어.연락원은 전화기를 들고 번호를 돌렸다. 만찬장으로 하는 모양이었다. 연락원이 상황을 설명하니 저쪽에서는 한동안 기다리게 하더니 뭐라고 지시하는지 연락원은 긴장된 태도로 전화를 받았다.“살인사건입니다.”사고가 생겼어요. 갑자기 중국 쪽 국경선이 봉쇄되는 바람에 그분은 2차 탈출루트인 제가 있는 쪽으로 왔는데 어둠 속에서 러시아 경비병을 우리로 착각하고 손을 들었다가 쫓기게 되었어요. 우리가 구했을 때는 총격을 받아 출혈이 너무 심했어요. 숨을 거두시면서 조카를 찾아달라고 했어요.언젠가는 유황냄새를 맡으며 상훈 씨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요.만찬사 작성을 놓고 외무성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해. 이렇게 가다간 내일 만찬 직전에야 작성이 될 거야. 내일 일왕의 만찬사를 들어 보자구.“같이 오신 분이 있는 모양이구나.”아, 그렇군요. 그 경우 밖에는 살해자의 눈을 피해서 전화를 할 수는 없겠군요.망명이라고?담장을 들어서자 누각으로 씌운 웅장하고 거대한 광개토대왕비가 육 미터가 넘는 위용을 자랑하며 당당하게 서 있었다. 비를 보는 순간 상훈의 가슴이 떨려왔다. 비의 한가운데서 말발굽소리도 요란하게 만주벌판을 달리며 기상을 떨치던 고구려인들이 달려
가즈오의 얘기는 갑자기 크게 방향을 틀어 쉬 짐작하지 못할 의미로 상훈의 귀에 전해져 왔다. 상훈은 그저 묵묵히 가즈오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가즈오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가즈오가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도 도저히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였다. 이런 상훈의 얼굴을 역시 물끄러미 바라보던 가즈오는 잔잔한 목소리로 말했다.“혹시 다음에 동경대학으로 오시는 길이 있으시면 들러 주세요. 오늘 신세진 것은 너무 미안합니다.”부장, 어떻게 하면 좋을까?네.과연 울란 야호이의 비밀은 무엇일까?경찰서에 도착하자 야마모도 서장은 만면에 희색을 띄고 상훈을 맞았다.네.저의 할아버지는 무엇을 하시던 분이었는지 왜 시베리아에 유형을 당하셨는지 알아봐 주십시오.사나이는 금세 궁금한 기색을 띠며 물었다.상훈이 손을 내밀며 정중하게 인사를 했음에도 청년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상훈은 약간 무안해하며 내민 손을 어떻게 할지 몰라하자 하야꼬가 얼른 나섰다.그래고려인 이동작업을 지휘하여 공산당 중앙위원회 명의의 표창장을 받았군요.“가즈오 씨 얼굴이 나아졌어요. 봄이라 그런가 봐요.”원래의 범퍼도 찾았습니까?나는 그애가 그렇게나 예민한 줄 몰랐소. 그애를 위해 못해 줄것이 없었는데. 그애의 생각이 나와는 전혀 다르다는 걸 미처 깨닫지 못했던 거요. 돈을 벌고 권력을 탐하는 데 정신이 쏠려있었던 탓이었소. 자신의 애비가 무슨 짓을 해서 돈을 벌고 있는지를 알게 된 후부터 그애는 애비의 죄를 혼자 가슴에 품고 괴로워하고 있었던 거요. 그리고 결국은 나의 죄를 씻기 위해 미술관을 태워버린 거요. 이 애비에게 벌을 주면서 한편으로는 용서를 빌었던 거요. 나는 그애의 유서를 읽으며 깊이 느낄 수 있었소.일본인들의 광개토대왕비 변조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우리 학계의 목소리를 대표하여 고대사관계 국제학술회의 때마다 주장해왔던 거지.그렇소어떻게 놀랐습니까?긴자의 밤거리는 휘황찬란했다. 거리의 모양이며 거리를 지나는 인파가 서울의 명동이나 종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
 
닉네임 비밀번호 수정 코드입력